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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아마존 프로젝트 파견회원 나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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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30 16:17 조회7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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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Quiet Time)

 로레나 페레즈 (에콰도르 CLC), 애칭은 로(Lore)

 

로는 현재 아마존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태 프런티어에서 세계 공동체의 사명과 일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삶과 활동에 대해  성찰한 것을 매달 나누고 있습니다.

이 글은 로의 세번째 나눔입니다.




"아마존을 걸으며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세요. 그 사람들의 일상에 참여해 보십시오.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성령께서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당신이 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예수회 회원 클라우디오 페리(Claudio Perani, sj)

 

아마존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몇 개의 구절을 접하게 되었는데 위에 적은 글이 읽자마자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첫 번째 글귀였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이 구절을 마음으로부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어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처럼이라고 썼듯이 하느님께서 제 안에서 카누가 움직이는 것처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은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풍랑이 일고 있습니다. 평온한 시간이라는 말은 레티샤(Leticia)에 더 오래 머무르면서 사목활동에 헌신하는 사람들과 더 긴밀히 나누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면서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직업적으로 소명을 살아가면서 이들은 아마존 환경이 처한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들은 사회의 국경인 이런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볼 수 있는 상황들, 삶의 극한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뭔가 기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힘을 바치기로 투신합니다.

 

나는 두 곳의 국경지대 - 브라질의 타바팅가(Tabatinga)와 페루의 산타 로사(Santa Rosa)-를 방문했습니다. 타바팅가에서 나는 약 5개월 동안 거주하신 두 명의 수녀님을 만났습니다. 나는 그분들과 이곳에서의 내 사명의 시간, 특히 나 자신과 파견 환경에서 발견하게 된 빛과 그림자에 대하여 나누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수녀님들과 이야기 나눌 때마다, 그분들의 눈빛과 태도를 통해서, 우리 모두는 여전히 같은 시간(존재하고, 보고, 느끼는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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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나는 이 생태 프런티어에서 일하는, 스페인의 북쪽 바스크 지방 출신인 이니고(Iñigo)라는 마리스트 형제회 수사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로(Vero)와 베네수엘라 출신의 페기(Peggy)라는 마리스트 형제회 평신도 자원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호주에서 온 또 다른 마리스트 형제회 수사(비자 문제로 아직 도착하지 않은)과 함께, 같은 영성과 사명을 나누는 평신도와 수도자들이 함께 하는 최초의 사도적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함께 아름다운 우정을 쌓았습니다. 자원 봉사 경험이 많은 이들은 이런 사명을 수행하면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 느낌, 걱정들을 나눠주면서 우리를 격려하고 도와줬습니다. 그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면서 우리는 이 사명을 더 견고히 해나갈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인신매매가 발생하거나 그런 징후가 나타날 경우에 이해해야할 절차들"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성 착취, 아동 노동, 이주 노동자, 장기 밀매, 아동 매매 등 인신매매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한 증언을 듣고,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가장 쉬운 지역이 바로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사회의 소외지역, 이런 국경지역이라는 것을 배우고 다시 깨닫게 되면서 매우 슬프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인신매매가 발생하거나 그런 징후가 보여도 알리기를 두려워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침묵으로 일관하고 그냥 인신매매가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쉽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경지역(frontier)’에 있는 서로 다른 사회 분야의 사람들을 조직화할 수 있게 되어 공동체가 먼저 이곳의 상황에 민감해져서, 국경지역에 현존하는 악에 보다 더 잘 대응하기 위하여 인신매매와 관련한 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나는 주일 미사를 집전하러 일요일마다 그 지역으로 가는 파블로 모라 예수회 신부님(Fr Pablo Mora SJ)과 함께 산타 로사(Santa Rosa, 페루 국경에 있음)에 갔습니다. 2500명의 신자들과 함께 하는 유일한 토착민 사목활동가인 마네카(Maneca)가 하는 일을 살펴보고 별로 오지는 않았지만 참례한 사람들과 미사를 나누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국경 지역들에는 파견되는 교리교사들이나 사목활동가들이 너무 부족하여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사목인들은 나이가 들고 지쳐있습니다. 그들의 가르침 및 복음화의 방식은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본 것과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톨릭교회(주교, 신부 및 종교인)는 오랫동안 아마존의 일부 지역을 잊어버리고 무시해 왔습니다. 이제 이곳에는 전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기보다는, 오히려 분열을 가져오는 다른 교회들만이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나는 또한 레티샤 대리구(Vicariate of Leticia)에서 전문가들을 위해 마련한 사목 사회학 양성 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나는 REPAM과 아마존의 토착민(종교 의식, 관습, 생활양식), 특히 이 지역의 주요한 지역 공동체 네 군데(Tikunas, Cocamas, Uitotos Yaguas)의 영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참석자들과의 나눔 안에서, 나는 본당 내 사목 활동들의 다양한 형태를 배웠으며, 개인의 소명과 은총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사도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연락이 끊긴 공동체 세 군데(Zaragoza, Freedom Tirunfo)의 방문을 계획하는 사도직 팀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콜롬비아 국경 쪽의 아마존 강변에 위치한 공동체들을 방문하고 관찰하는 활동의 첫 단계가 마무리 될 것입니다.

 

나는 이번 사명에 파견된 초기 며칠 동안 저와 동반해주셨던 페르난도 로페즈 예수회원(Fernando López SJ) 및 나는 브라질 출신의 수사 신부님인 아리제테(Arizete)신부님을 다시 만나 이야기 나누어 매우 흥분되고 기뻤습니다. 페르난도 신부님과의 영적 나눔은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이 지역 공동체와 통합되어가는 체험을 체화해온 누군가와 나누는 이런 마음의 대화가 참으로 절실했습니다.

 

나는 몇 년 전 키토에서 있었던 2차 마지스 프로그램동안 만났던 푸에르토 리코 CLC의 마리타(Marita)를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놀랐는지 모릅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분이시며 우리 공동의 집 안에서 각기 다른 지역에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당신의 때에 우리가 함께 모여 아마존 이 지역에서의 삶을 축복하게 하십니다. 마리타 역시 모바일 팀에서 2년 기한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1월 중순까지 이 공동체가 형성되도록 이끌어주고 도울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여기서 새로 사귄 테레(Tere)와 로로(Lolo)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모바일 팀에서 일 년 간의 체험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들은 스페인 출신의 젊은 부부로서, 단순함과 민감함으로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회원들입니다.

 

나는 친구이자 Fe Y Algria의 일을 기획하고 있는 로비(Robby)와 매일의 일상을 나눕니다. 이처럼, 내 마음에는 수많은 이름들과 얼굴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나처럼, 확실한 것이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이 사도직을 살아가기 위하여 마음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요청에 응답하였습니다.

 

나는 많은 이들을 만났고 알게 되었으며, 성찰하며 영적 지원을 받았고, 경청하고 말하였으며, 주고받았고, 환영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자원 봉사가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하나의 근본적인 경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하느님의 방식 안에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과의 만남은 여러분의 깊은 내면을 파고드는 가시처럼 여러분에게 경종을 울리고 여러분은 그들이 진실로 부유한 이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아주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의심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즐기고 매사에 감사합니다. 그들은 울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끝으로, 저는 레티샤 라 유니온(La Union of Leticia) 지역에 사는 아주 가난한 이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합니다. 직업도 없고 경작할 땅도 없는 그는 미소를 띠며 움직이는 개가 뼈를 발견해.”라고 말합니다. 매일 그는 먹을 만한 것을 주워 가족들과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느님에 대한 참된 신앙이며, 지혜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질문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느님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당신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매사에 감사하십니까? 여러분은 강생을 통하여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신 하느님에 대하여 늘 같은 믿음을 갖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의 집이나, 공동체, 여러분의 방이 주는 안락함을 즐기며, 일이 있기에 평안함을 누리지만, 부족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불의하고, 소외시키고, 빈곤한 상황에 분노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빈부의 격차를 벌려놓고,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파괴하기만 하는 이런 상황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작은 일에서부터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 살펴 보십시오.

 

겨우 몇 달이 지났을 뿐인데, 나는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나를 느낍니다. 나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아마존에서의 여정 안에서 날마다 나를 새롭게 빚어 가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한계가 많은 내가 당신께서 이미 부여하신 은총에 힘입어 매일의 삶 속에서 쪼개지고 나눠지는 빵이 되길 청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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